[앵커]<br />기업의 갑질 문화를 고발하는 시간,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, 이른바 벤처투자의 귀재로 이름을 알린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이 부하 직원을 폭행하고 수천만 원에 무마하려 한 사실을 고발합니다.<br /><br />권 회장은 합의 과정에서 피해 직원에게 일방적인 내용의 확약서까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YTN은 피해자가 폭행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, 우리 사회 뿌리 깊은 갑질 행태를 고발한다는 차원에서 고심 끝에 보도를 결정했다는 점 밝힙니다.<br /><br />차정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고급 승용차에서 남성이 내리자, 건물 안에서 직원들이 나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.<br /><br />차에서 내린 남성은 직원에게 다가가더니 다짜고짜 발로 무릎을 거세게 걷어찹니다.<br /><br />KTB 투자증권 권성문 회장이 계열회사 부장급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[A 씨 / 폭행 목격자 :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발로 걷어찼는데 그 분위기가 험악했습니다.]<br /><br />보고가 늦었다는 이유 때문인데 갑작스러운 폭행과 폭언에 주변 직원들도 얼어버렸습니다.<br /><br />[A 씨 / 폭행 목격자 : 큰 목소리로 화를 내고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, 맞은 사람은 고개 숙이고 듣기만 했던 거 같아요.]<br /><br />하지만 피해 직원이 충격 속에 회사를 그만둔 뒤 폭행 사실을 외부에 알리려 한다는 소식을 접하자, 권 회장은 회사 임원을 통해 사건 무마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폭행이 일어났던 현장입니다. <br /><br />권 회장은 회사 임원을 대신 보내 피해 직원과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합의 자리에는 KTB투자증권 소속 비서실 임원과 변호사가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권 회장은 KTB 소속 직원을 통해 피해 직원에게 수천만 원을 건네며 확약서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A4용지 한 장짜리 확약서에는 폭행 사실을 언론사를 비롯해 외부에 알리지 않고 회사 직원과는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CCTV 영상을 폐기하는 조건도 걸었는데 심지어 제삼자가 유출하는 경우에도 피해 직원이 책임지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어기면 합의금의 두 배를 물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문구까지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[B 씨 / KTB 계열사 前 직원 : 정말 세상을 돈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 같다(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)]<br /><br />[노영희 / 변호사 : 제삼자를 통해 유출됐을 경우에도 무조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항은 그 자체로 무효가 될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82421455208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